• 클로드 AI 데스크톱 앱으로 티스토리 글 쓰기,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2026. 7. 25.

    by. 91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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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리려면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주제 정하고, 자료 찾고, 초안 쓰고, 이미지 크기 맞추고, 에디터에 붙여넣고, 소제목 스타일 잡고, 카테고리랑 태그 넣고 발행까지. 글 자체보다 그 앞뒤 잡일이 더 피곤합니다.

     

    요즘은 이걸 클로드(Claude) 데스크톱 앱에 맡기고 있습니다. 웹 챗봇으로 쓰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데, 핵심은 내 컴퓨터 폴더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금 이 글도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순서 그대로 적어봅니다.

     

    준비: 블로그용 폴더 하나 만들기

     

    먼저 컴퓨터에 블로그 작업용 폴더를 하나 만듭니다. 저는 바탕화면 아래에 Project/blog 라는 폴더로 잡았습니다.

     

    클로드 데스크톱 앱을 켜고 이 폴더를 연결해 주면, 그때부터 클로드가 폴더 안의 파일을 직접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웹 챗봇처럼 매번 복사해서 붙여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초안이 완성되면 그 폴더에 md 파일로 바로 저장돼 있습니다.

     

    핵심: 작성 가이드 파일을 하나 만들어 둔다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폴더 안에 블로그_작성_가이드.md 라는 파일을 하나 두고 있습니다. 안에는 이런 게 적혀 있습니다.

     

    · 플랫폼: 티스토리 (내 블로그 주소)

    · 발행 방식: 초안 먼저 보여주고, 내가 승인하면 발행

    · 이미지: 워터마크 없이 폭 600px, 가운데 정렬

    · 소제목은 제목3 스타일, 본문은 본문2

    · 이미지 위아래에 빈 줄 하나씩

    · 카테고리와 태그는 매번 지정해서 발행

     

    그리고 대화를 시작할 때 "폴더 안 md 파일 참고해서 글 써줘" 한 줄만 던집니다. 그러면 매번 600px로 맞춰달라거나 소제목 스타일이 뭔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파일의 진짜 가치는 실패 기록에 있습니다. 작업하다 사고가 나면 그 내용을 가이드에 추가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 일부 쇼핑몰은 접근이 막혀 있으니 스펙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져올 것

    · 새 글 화면에서 임시저장 팝업이 뜨면 무심코 Enter 누르지 말 것 (예전 임시글을 불러와 그 위에 덮어쓴 적 있음)

    · 제품 링크를 여러 개 받으면 같은 모델인지 먼저 확인할 것 (Pro인 줄 알고 다 썼는데 실제로는 Max였던 적 있음)

     

    이런 게 쌓일수록 다음 글 쓸 때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사실상 나만의 매뉴얼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1단계: 방향부터 골라준다

     

    "AI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써줘"라고 하면 클로드가 바로 쓰지 않고 되묻습니다. 실사용 후기형인지 튜토리얼형인지, 분량은 얼마나 할지, 초안만 받을지 발행까지 할지.

     

    이 단계에서 대충 답하면 결과물도 대충 나옵니다. 몇 초 더 써서 정확히 골라주는 게 나중에 고치는 시간보다 훨씬 쌉니다.

     

    2단계: 내 경험을 메모로 던져준다

     

    클로드가 절대 못 만드는 게 제 경험입니다. 그래서 초안을 요청할 때 이런 메모를 같이 넣습니다.

     

    · 언제 샀고 얼마 줬는지

    · 몇 달 써보니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 고장이나 AS 경험이 있었는지

    · 다시 살 건지

     

    이 메모가 들어가면 "3개월 써보니" 같은 구체적인 문장이 글에 박힙니다. 없으면 아무리 문장이 매끄러워도 제품 소개 페이지 요약본이 됩니다.

     

    3단계: 이미지 가공도 맡긴다

     

    사진을 폴더에 넣어두고 "600px로 맞추고 색감만 살짝 보정해줘"라고 하면 파이썬으로 처리해서 결과물을 폴더에 저장해 줍니다. 저는 이 기준으로 씁니다.

     

    · 흰 배경 제품컷이면 여백 자동 크롭

    · 폭 600px로 리사이즈

    · 채도, 대비, 밝기는 아주 조금만 (과하면 티 납니다)

    · jpg, 품질 90

     

    포토샵 열고 하나씩 만지던 걸 한 줄로 끝냅니다.

     

    4단계: 에디터까지 직접 조작

     

    여기가 제일 신기한 부분인데, 크롬 확장을 붙여두면 클로드가 브라우저를 직접 열어서 글쓰기 화면에 들어갑니다. 제목 입력하고, 본문 넣고, 소제목 골라서 제목3 스타일 적용하고, 이미지 업로드하고, 태그 넣는 것까지 합니다.

     

    다만 확실히 알아둘 게 있습니다. 완전 자동은 아닙니다. 에디터가 은근히 까다로워서 이런 일이 생깁니다.

     

    · 이미지 삽입 직후 바로 밑을 클릭해서 타이핑하면 글자가 세로로 한 자씩 떨어짐

    · 제목 입력 후 Enter를 눌러도 본문으로 안 넘어가고 제목 안에서 줄바꿈만 됨

    · 에디터에서는 여백이 보이는데 실제 발행된 글에는 없음

     

    그래서 저는 발행 버튼은 직접 누릅니다. 최종 검토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써보고 느낀 점

     

    가장 크게 바뀐 건 시간보다 부담감입니다. 예전엔 "오늘 글 하나 써야 하는데" 생각만 하다 넘어간 날이 많았는데, 지금은 메모 몇 줄 던지면 초안이 나오니까 일단 시작이 됩니다.

     

    대신 착각하면 안 되는 것도 분명합니다. AI는 대필 작가가 아니라 초고 작가입니다. 재료를 주는 것, 사실을 확인하는 것, 마지막에 내 말투로 다듬는 것은 여전히 제 몫입니다. 특히 숫자와 링크는 반드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럴듯하게 틀린 문장을 아주 자연스럽게 쓰는 게 AI라서요.

     

    혹시 시작해 보실 생각이라면, 폴더 하나 만들고 가이드 파일부터 적어보시길 권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절반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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